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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대기업, 협력사, 美대사관에 비자 전용창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5 17:13
수정2025.12.05 17:35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한국의 대미 투자기업을 위한 전용 비자 창구가 5일 주한미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개설됐습니다. 



이 창구를 통해 발급되는 단기 상용(B-1) 비자에는 한국인 근로자의 체류 자격과 수행 프로젝트 정보가 명시되고, 대기업이 협력사 인력까지 일괄해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기업인의 체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 사태 이후 진행된 한미 비자 워킹그룹의 성과입니다. 

외교부는 이날 김진아 2차관이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된 한국 투자기업 전담창구(KIT 데스크·Korean Investment and Travel Desk)를 방문해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비자 워킹그룹의 논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KIT 데스크는 대미 투자기업 전담 비자 창구로,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되다가 이날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주한미대사관에 회의 공간을 마련하고 전담 인력을 배정해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등 대미 투자기업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합니다.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도 데스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B-1 비자 발급시 주석란에 미국의 관련 규정에 따른 근로자라는 체류 자격과 어느 기업의 어떤 공장에서 무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지 정보를 명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만 적용하는 특별조치로, 입국 심사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줄어들고 혹시 모를 이민 단속에서도 체류자격 증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KIT 데스크에서는 대기업이 협력사를 포함한 전체 출장 인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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