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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 잠수함' 세미나 열려…한미 '투트랙 병행건조' 부상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05 17:05
수정2025.12.05 17:29

[핵잠수함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핵추진 잠수함 건조 장소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잠수함을 건조하는 '병행건조 투트랙 전략'이 대안으로 제기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성공적인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조선협력 추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투트랙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안보·산업적 관점에서 한·미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한국 핵잠은 국내에서 건조하되 미국이 원하는 잠수함은 미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방안입니다.

부승찬 의원은 환영사에서 "핵추진잠수함 확보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우리나라 조선산업과 지역경제의 성장이라는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국내 건조냐 해외 건조냐 하는 이분법적 틀에서 탈피해 가장 합리적인 건조 방안을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세미나는 3개 부문 기조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기조발제는 △한국 핵잠 개발 추진 경과와 전망 △미국-AUKUS 잠수함 시장 분석 및 한-미의 핵잠 건조 기술의 장단점 비교 △안보, 경제성 등 국익 관점 합리적 건조 방식이 검토됐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정일식 국방기술연구개발센터장은 ‘한국 핵잠 개발 추진 경과와 전망’을 주제로 한국형 핵잠 개발 관련 현황을 진단하고 '핵연료 확보' 등 한국형 핵잠 기술의 완성과 도약을 위한 ‘동맹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출신 류성곤 에스앤에스이앤지㈜ 상무는 "잠수함 분야가 'K-방산' 수출 바통을 이어받고, 기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버지니아급' 대형 핵추진 잠수함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안보실 방위산업담당관을 지낸 법무법인 율촌의 최용선 수석전문위원은 미국이 현재 연간 약 1.2척 수준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능력만 보유하고 있어 2054년 목표인 66척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필리조선소 활용을 통한 병행 건조는 미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국은 예정된 핵추진잠수함을 적기에 확보하면서 건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윈-윈' 구조"라고 언급했습니다.

최 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 건조를 승인하며 필리 조선소에서의 건조를 거론한 건 한국 핵잠을 미국에서 건조하라는 뜻 보다 한미 조선 협력을 토대로 미국의 핵잠 건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우리가 먼저 마스가의 새로운 방향으로 미군 핵잠 건조에 대한 양국 협력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조발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 유지훈 박사,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문주현 교수, 대한민국잠수함연맹 윤정상 부회장이 참여해 안보, 경제, 기술, 국내 조선산업 영향성 측면에서 최적의 건조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을 이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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