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 "게임사 참가율 50% 늘어"…역대 최대 1천75개 부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05 17:04
수정2025.12.05 17:44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5' 개막일인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팬들이 행사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합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5'가 게임업체 참가 비율이 1년 새 50% 늘어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GF 조직위원회의 이갑열 애니플러스 상무와 김기남 대원미디어 상무는 AGF 2025 개막일인 오늘(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게임업체의 참가 비율이 작년 대비 50% 정도 늘었는데, 게임사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IP 확장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라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AGF는 애니플러스, 대원미디어, 소니뮤직솔루션즈, 디앤씨미디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 인기가 국내에서 늘며 지스타에 필적하는 종합 게임 행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수준인 1천75개 부스 규모로 오늘부터 7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이 상무는 "아직은 국내 게임사의 참가 비중이 월등히 높으나, 해외에서도 문의를 많이 해 주고 있고 연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며 "애니메이션 IP가 게임으로 확장하고, AGF 같은 이벤트를 거쳐 굿즈 소비까지 이어지는 구조라 표준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상무는 "서브컬처가 예전에는 음지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그걸 즐기는 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자유롭게 표출되고 향유하면서 양지로 올라왔다"라며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AGF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해외 게임사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등 다양한 IP가 국내에서 행사를 할 수 있게끔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스타 불참한 넥슨 등 국내외 게임사 대거 참여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AGF에서 대형 부스를 내고 개발 중인 차기작을 홍보하고, 자사 게임 팬을 위한 팬서비스에 나섰습니다.
행사 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 '에픽세븐'과 컨트롤나인이 개발 중인 차기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AGF에 출품했습니다. '미래시'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9월 도쿄게임쇼(TGS)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함께 출품한 게임으로, 올해 행사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첫선을 보입니다.
넥슨은 올해 출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은 인기작 '마비노기 모바일' 부스를 AGF에서 선보였습니다. 넥슨은 현장에 '마비노기 모바일' 속 '티르 코네일' 마을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한 테마형 부스를 꾸리고 게임 팬들을 위한 체험형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넥슨은 지스타 2025에는 불참했던터라 이번 AGF 참여가 주목받았습니다.
엔씨소프트는 AGF에서 퍼블리싱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부스를 내고 코스프레, 미니게임 3종, 보너스 룰렛, 포토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국내 게임사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2017년 출시한 스테디셀러 모바일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 8주년을 맞아 AGF에서 게임 팬을 위한 체험형 행사와 무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또 애니플러스·애니맥스·라프텔 부스에 참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몬길: STAR DIVE'를 홍보합니다.
NHN은 지난 8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와 차기작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를 출품했습니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도 AGF에 부스를 내고, 개발자들이 직접 참가하는 이용자 참여형 행사를 열었습니다.
네오위즈의 인기 서브컬처 게임 '브라운더스트2'도 2.5주년 기념 부스를 내고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해외 게임사들도 AGF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일본 게임사 아크시스템웍스는 내년 3월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격투게임 대회 '아크 월드 투어'를 홍보하고,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을 비롯해 내년도 한국 시장 발매 예정인 신작을 홍보합니다.
폴란드 게임사 CD 프로젝트 레드(CDPR)도 아크시스템웍스 부스에 참가, 무신사와 함께 제작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협업 의류를 공개하고 포토타임 이벤트를 엽니다.
중국 게임 유통사 요스타도 AGF에서 '명일방주'·'작혼: 리치 마작'·'스텔라 소라' 등 인기 타이틀 홍보 부스를 열고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합니다.
AGF는 올해 지스타에 대형 게임업체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하고, 서브컬처 게임 비중이 늘면서 연말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 행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작년에 이틀간 7만2천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올해는 10만명 정도까지는 오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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