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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로 한방병원행 급증…요양급여 3년새 2배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05 15:44
수정2025.12.08 09:39

업무상 부상이나 질병 등 산업재해 치료를 위해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은 사람이 3년 사이 2배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의의료기관(한방병원·한의원)에 지급된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급여 규모는 5만1천936건, 447억9천500만원입니다. 1년 전 4만6천건·391억원보다 지급 건수는 12.3%, 지급액은 14.5%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방병원이 각각 4만6천건·407억원으로 약 90%를 차지했고, 한의원에는 5천700건·41억원이 지급됐습니다.



한방병원·한의원에 2021년 약 2만6천건, 190억원이 지급된 것과 비교하면 3년 새 각각 2배, 2.3배 늘었습니다. 

이는 의료기관 전체로 봤을 때 산재 요양급여액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됩니다. 지난해 전체 산재보험 요양급여 지급액은 1조4천629억원으로 3년 동안 7.5% 증가했는데 한의의료기관 지급액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5.7% 수준입니다.

산재보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병원·한의원은 지난해 기준 1천800여곳으로, 2021년 1천300여곳에서 3년 새 40% 이상 늘었습니다.

산재보험 지정 한방병원·한의원에선 출퇴근 교통사고 후유증, 디스크 장애, 근골격계 수술 후 회복 등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특히 산재 업무상 질병의 51%를 차지하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 발길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2018년부터는 자가용·대중교통 이용 근로자가 출퇴근길 교통사고로 다친 경우에도 '출퇴근 재해'로 인정받아 산재보험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한방 진료에 대한 수요와 선호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방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한방병원·한의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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