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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분의 1 수준…AI 인재 1만명 '해외로'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05 14:51
수정2025.12.05 17:47

[앵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국의 AI 인력 쟁탈전 역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AI 인력 해외 유출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성우 기자, AI 인력의 해외 유출 얼마나 늘어나고 있습니까?

[기자]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AI 인력은 지난해 기준 약 1만 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기더니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AI 인력은 약 5만 60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대략 AI 인력 5명 중 1명이 해외로 나가는 꼴입니다.

임금 수준에서 국내와 해외 간 격차가 벌어지며, 인력들이 더 나은 처우를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경우 AI 기술을 보유한 인력들이 그렇지 않은 인력 대비 약 25%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약 6%에 그쳤습니다.

캐나다 18%, 영국 15% 등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더라도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앵커]

문제는 기업들의 AI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이 AI 인력 채용을 앞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도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해외로 나가는 인력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우리 기업의 AI 인력 수요는 견조하다보니 인력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급 '미스매치' 현상은 산업 전반에서 AI 인력 채용이 확대되며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AI 인력 국내 정착을 위해 국제적 수준의 보상 체계와 연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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