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착 '뒷문' 차단"…英대학들, 파키스탄·방글라 학생 모집 중단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5 13:31
수정2025.12.05 14:24
[영국 국기 (AFP=연합뉴스)]
영국 대학들이 비자 남용 우려와 엄격해진 정부 규정을 이유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 학생의 입학을 제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학생의 난민 신청 급증에 영국 내무부는 비자 제도가 영국 정착을 위한 '뒷문'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 학업에 뜻이 있는 유학생만 선발하도록 압박받는 가운데 영국 고등 교육기관 최소 9곳이 '고위험 국가'로 분류된 지역에서 신입생 모집을 제한했습니다.
체스터대는 "예상치 못한 비자 거절 증가"를 이유로 2026년 가을까지 파키스탄 출신 학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울버햄프턴대는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 학부 지원자를 받지 않는다.
선덜랜드대와 코벤트리대도 두 나라 출신 학생 모집을 중단했으며, 이스트런던대는 파키스탄 학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 정부가 대학들을 상대로 유학생 모집에 필요한 '학생 후원 라이선스' 유지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기본 준수 평가(BCA) 기준을 강화한 조치와 맞물립니다.
지난 9월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BCA 기준은 영국 대학들이 받는 유학생들의 비자 신청 거절 비율이 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종전의 10%보다 엄격해진 기준입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국적 학생의 영국 유학 비자 거절 비율은 올해 9월 기준 1년간 각각 18%, 22%로 BCA 기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기간 영국 내무부가 거절한 비자 신청 2만3천36건 중 절반이 이 두 나라 출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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