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에 부동산업 대출 사상 첫 3분기 연속 감소
SBS Biz 오서영
입력2025.12.05 10:57
수정2025.12.05 12:00
올해 3분기 산업대출이 20조원가량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은 3분기에만 1조원 넘게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산업별 대출금은 2천14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조2천억원 늘었습니다.
2분기(+14조5천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대출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 잔액이 4조1천억원 늘었습니다. 2분기보다 증가세는 둔화됐습니다.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의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건설업은 부실대출 매·상각이 이어지면서 1조원 줄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에선 부동산업 대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올 1분기 12년 만에 첫 감소 전환한 뒤 2분기 감소에 이어 3분기에도 1조4천억원 줄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방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등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부실대출이 매·상각되며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그간 부동산업 대출은 2012년 말과 2013년 초 2분기 연속 감소한 바 있지만, 3분기 연속 감소세는 처음입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대출이 증가했지만 업황이 개선돼 증가 폭은 축소됐습니다. 다만 금융과 보험업 대출이 전 분기 1조3천억원에서 3분기 9조6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며 전체 서비스업 증가 폭이 7조2천억원에서 15조7천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은행의 지주회사와 SPC(특수목적법인)에 대한 대출, 은행을 통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동산 부실대출 매입을 위한 자산관리회사의 자금조달 등의 영향입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이 전 분기보다 13조6천억원, 시설자금이 6조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두 부문 모두 증가 폭이 2분기보다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증가 규모가 14조원대에서 20조4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비은행은 2천억원 증가에서 3천억원 감소 전환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7조9천억원, 10조3천억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1천억원 늘며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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