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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EU 달래기 "민간용은 신속 승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5 10:26
수정2025.12.05 10:29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광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연합(EU) 기업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로 관련 승인절차 지연 등 영향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중국이 "규정을 준수한 민간용도 희토류 수출 신청은 신속히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통제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민간 용도로 사용되고 규정에 맞는 수출 신청은 정부가 모두 신속하게 승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무부의 이러한 반응은 앞서 지난 1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 조사에 응한 유럽 기업 대부분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데에 따른 것입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해당 설문 응답자의 40%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심사 절차로 관련 품목을 인도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2개월 이상 지연됐다고 답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 심사 절차가 상무부가 설정한 기한인 45일을 넘겼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40%에 달했습니다. 
 
또 응답 기업의 39%는 수출 허가 절차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신청 요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응답도 21%였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0월 말 부산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일반 허가'를 핵심으로 한 희토류 수출 허가 간소화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중국 희토류 자석 제조 업체 최소 3곳이 간소화된 수출 허가증을 발급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 희토류 자석 기업들은 지난 4월부터 수출통제 대상이 된 중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고온 환경에서 성능을 유지하는 자석 개발에 속도를 내거나, 규제 대상이 아닌 자석 내장 모터의 형태로 납품하는 등 우회로를 찾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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