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적발된 마약 3톤 '역대 최대'…국내·국제 공조 강화한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2.05 10:15
수정2025.12.05 11:03
[자료=관세청]
국경을 넘다가 적발된 마약이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외 공조를 강화하는 관세청 마약종합대책이 발표됐습니다.
관세청은 오늘(5일)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올해 적발동향을 공유하고,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총 1천32건, 2천913kg의 마약이 국경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직전 해와 비교하면 건수는 45%, 중량은 384% 증가한 수준으로 적발량은 역대 최대입니다.
출발국을 보면 상반기에는 페루·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대규모 코카인이 연이어 적발됐으나, 적발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여전히 동남아시아가 자리했습니다. 이중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이 증가 추세라는 설명입니다.
품목별로는 대형 밀수 적발 영향으로 코카인의 적발량이 지난해 67.6kg에서 2천302.5kg으로 3천622% 급증했습니다. 필로폰과 대표적 '클럽 마약'인 케타민, 마약류 함유 의약품 적발도 증가했습니다.
경로별로는 여행자의 경우 적발 건수와 중량 모두 뛰었고, 특송화물은 적발 건수가 늘어난 반면 중량은 줄었고,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중량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관세청은 ▲위험정보 통합관리 활용체계 구축 ▲반입경로별 사각지대 해소 ▲국제 합동단속 작전 확대 ▲단속 인프라 확대 ▲상시 점검체계 구축과 전문성 강화 ▲마약범죄·예방을 위한 캠페인 병행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우선, 정보를 입수하는 마약사범 정보 보유 기관을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하고, 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해 이 정보들을 통합 관리합니다.
반입경로의 경우 여행자, 특송·국제우편, 일반 수입화물 등뿐 아니라 선박과 공항만 출입자, 그간 주요 밀반입 경로에서 제외된 환적화물·마약 원료 물질 등 모니터링도 단속을 강화합니다.
합동단속 작전은 태국과 베트남 등 기존 5개국에서 캄보디아, 독일 등 10개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마약 공급자 정보를 공유해 기존 국내 수취인만 잡는 방식에서 해외 공급원까지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상을 넓힙니다. 이 밖에도 전문성 강화 위해 '마약밀수 국경단속 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가장 효율적인 단속 방안은 국경 단계에서의 선제적 차단인 만큼 관세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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