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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율주행차의 '난폭운전'…웨이모, 불법유턴 등 급증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5 10:07
수정2025.12.06 07:30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브루노의 경찰관 스콧 스미스마퉁골은 지난 9월 파트너와 음주운전 단속을 나왔다가 교차로 맞은 편에 있던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의 불법 유턴을 목격했습니다. 

두 경찰관은 고개를 들어 유턴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경광등을 켜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웨이모를 길가에 세우고 다가가 창문을 내리라고 했지만, 운전석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웨이모가 마치 사람처럼 난폭운전을 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웨이모 차량이 지난 10월 조지아주에서 스쿨버스가 경광등을 켜고 정차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통과한 사건과 관련해 웨이모 측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스쿨버스가 적색 경광등을 켜고 정지 표지판을 내보이며 정차하면 모든 차량이 이를 추월하거나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텍사스주 당국은 학기가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웨이모 차량이 이를 위반한 사례가 19건이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웨이모 차량이 범죄 용의자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한가운데로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미 NBC 방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차가 도로를 봉쇄하고 범인에게 차에서 내려 바닥에 엎드리라고 하는 도중에 웨이모가 머뭇거리며 바로 옆을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포착됐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소피아 옌은 최근 웨이모의 운전 스타일에 대해 "점점 공격적인 뉴욕 택시기사처럼 운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웨이모는 자사 차량이 운전자 없이 9천600만 마일(1억5천500만㎞)을 주행했으며 인간 운전자 대비 중상 이상 사고 발생률이 91% 더 적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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