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빚투' 계속 된다…"내년에도 회사채 발행 문전성시"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기업 인수합병(M&A) 증가로 투자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현지시간 3일 뉴욕에서 개최된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 패널에 참가한 은행 중역들이 전망했습니다.
바클레이즈의 글로벌 채권 발행 시장 책임자인 메건 그레이퍼는 미국의 메타와 구글, 엔비디아 등 '빅5' 기술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내년에 거의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체 현금흐름이나 자본금(증자)에 의지해 투자에 나서던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관행 변화를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습니다.
9월 이후 하이퍼스케일러라 불리는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플랫폼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9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인수자금이 동원돼야할 M&A 예정 건수도 누적돼 회사채 발행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투자등급 기업이 발표한 M&A는 1750억 달러 규모로 작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모간 스탠리의 글로벌 채권 발행 시장 헤드인 아니쉬 샤는 사모펀드, 즉 기업 거래에서 전주(錢主) 역할을 하는 이들의 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전주(사모펀드)들이 기업에 투자한 자산을 시장에 능히 내놓을 수 있을 것(투자금 회수)이라고 자신감을 갖는 게 큰 촉매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모펀드들이 투 트랙 전략(IPO 또는 M&A 시장 내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을 펼 수 있다고 믿는 한편, IPO가 실제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특히 그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모펀드들이 의뢰한 IPO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대형 기업들의 M&A가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월가의 중역들은 또 투자자들이 오픈AI와 같은 AI 기업 및 빅테크들의 순환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JP모간체이스의 투자등급 파이낸싱 책임자인 마크 바이네레스는 데이터 센터를 지칭하며 "우리의 자금 지원을 살펴보면 대출이 존재하는 자산(실체가 있는 자산)에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간 스탠리의 아니쉬 샤도 "회사채를 발행 기업들은 고도로 다변화한 현금 흐름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개별 투자는 전체 사업의 매우 작은 일부를 차지할 뿐이라 시스템적 위험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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