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엔비디아' 가속화…화웨이·캠브리콘 출하량 대폭 늘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05 04:34
수정2025.12.05 05:50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길을 다시 트기 위해 혈안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탈엔비디아'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이 내년 출하량을 대폭 늘려 내수 시장에서 엔비디아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통신은 캠브리콘이 내년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올해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해 화웨이와 경쟁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공백을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 반도체 중국 수출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체 기술력을 빠르게 높여 진입장벽을 구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캠브리콘은 2026년에 50만 장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량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판매량 추정치는 14만2천 대로 집계됐는데 3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도 내년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량을 올해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중국 수출은 미국 정치권에서 꾸준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엔비디아 H200 반도체를 대중국 수출 허가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판매하던 중국 맞춤형 저사양 H20보다 성능이 높은 제품입니다.
젠슨 황 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에 참석하는 등 수출 승인을 받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H200을 실제로 사들이려 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를 자제하도록 압박을 지속하면서 자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사용을 더 적극적으로 장려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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