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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자율주행 내재화 톱티어 전략 실행"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04 18:41
수정2025.12.04 18:46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프랑수아 자코브 에어리퀴드그룹 회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연합뉴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격차 있는 글로벌 톱티어' 즉 단순히 톱티어가 아니라 '차이가 나는 톱티어'입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전략을 실제 실행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4일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일반적인 FSD(완전자율주행)와 상용화에는 거리가 있지만 기술을 확보하고 내재화하는 것은 저희의 트랙대로 가야 한다"라며 차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 부회장은 "모셔널이 웨이모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로보택시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이고, 웨이모는 구글 알파벳 자회사이자 미국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입니다.

장 부회장은 "흐름을 볼 때 FSD나 소프트웨어중심차(SDV)처럼 그다음 것을 미리 준비해 남들을 뛰어넘어 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의 사임으로 미래 차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장 부회장이 그룹의 자율주행차 방향성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테슬라가 최근 국내 출시한 감독형 FSD에 대해선 "기술적인 부분은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장 부회장은 그룹 전체가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기존의)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되는데 앞으로 더 가려면 에너지와 AI(인공지능) 쪽이 맞는 것 같다"며 "전체적인 조직 방향도 그쪽으로 보고 있고 실현 속도와 기술적 완성도가 중요할 것 같아 달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샤오펑도 에어 모빌리티까지 하고 AI, 반도체를 아우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그 방향이 맞는다"면서 "어떻게 격차 있는 '톱티어'(최상급)로 가느냐는 것이 제일 중요해서 내년에는 이런 전략 구성과 실행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수소 분야에서 GM(제너럴모터스), 도요타와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GM과) 배터리, 수소 연료 전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기술적 해석에 있어 의견 차이가 있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데이터 측면, 기술 공용화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요타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탱크 표준, 안전 기준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얘기하고 정책 입안자에게 설명하는 등 실제로 많은 부분을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수소전기차(FCEV) 승용 모델과 관련해 "차종 확대를 해서 넥쏘뿐 아니라 다른 차급에서도 (수소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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