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늘어난 생활비, 늦어진 은퇴…지갑 더 닫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04 17:45
수정2025.12.04 18:49

[앵커] 

일부 고소득층을 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은퇴 준비가 덜 된 노후문제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얼어붙으면서 은퇴 후에 쓸 생활비 마련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예상 은퇴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구주와 배우자, 두 사람이 은퇴 후 생활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한 달에 최소 245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소 수준을 넘어 적정생활비는 약 340만 원에 달했습니다.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 모두 1년 전보다 5만 원씩 늘며, 노후 대비 부담을 키웠습니다. 

필요 생활비가 증가하면서 은퇴 연령 역시 뒤로 밀렸습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들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6세로 1년 전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더 오랫동안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대수명을 감안하면 최소 15년에서 20년은 소득 공백 상태로 지내야 합니다. 

[김성희 / L-ESG평가연구원 원장 : 소득이 충분하다면 일을 안 하고 자원봉사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지내도 되겠지만, 그러지 못하니까. 가장 큰 문제는 노후 소득 공백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노후를 위해 준비가 잘 되어 있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가구 수는 전체의 9.6%로, 열 가구 중 한 가구에도 못 미칩니다. 

반면 잘 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한 가구는 절반을 넘겼습니다. 

이미 은퇴한 가구에서도 생활의 어려움은 드러났습니다.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살기가 팍팍해지고 노후 부담은 커지니,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여유자금 운용방법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에 쓰겠다는 비중은 늘어났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퇴근길 폭설'에 보험사 긴급출동 급증…하루 사이 7만2395건
최태원 "AI 산업 '버블' 없다…주식시장은 다소 과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