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쿠팡 매출이 전부인데"…소상공인 날벼락

SBS Biz 김한나
입력2025.12.04 17:45
수정2025.12.04 18:03

[앵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쿠팡을 떠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쿠팡을 주요 판로로 의존해 입점업체들의 매출에도 벌써부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A씨.



매출 대부분을 쿠팡에서 내는데 이번 사태 영향으로 주문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A씨 / 쿠팡 입점 판매자 : 쿠팡에서만 주로 상품을 판매하니까 수익이 지금은 거의 없는 편이죠. 많이 힘들어요. 언제 잠잠해질까 오래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주문이 30% 줄었다', '조회수가 급감했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30여만 명, 이들이 쿠팡을 통해 내는 매출은 지난해에만 1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매출 대부분을 쿠팡에 의존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 보니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의 '탈쿠팡'이 가속화될 경우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생존을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굉장히 복잡한 생태계가 엮여 있기 때문에 쿠팡이라는 플랫폼이 영향을 받으면 거기에서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들 그리고 배달 기사들 다 영향을 받게 돼서 전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올 수가 있습니다.]

쿠팡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쿠팡과 함께 성장한 지역 농가를 비롯해 배송 기사 등 전국 물류 인프라의 수만 개 일자리 등에도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한나다른기사
"쿠팡 이용자, 나흘 만에 하락"…이탈 현실화?
켄싱턴호텔앤리조트, 한정 키링 '메리베어'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