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소상공인, 쿠팡에 대책 요구…"영업내역 유출도 우려"
SBS Biz 최나리
입력2025.12.04 17:34
수정2025.12.04 17:44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천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식별된 공격 기간이 지난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 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에 판매자 계정의 안전을 확인하고 매출 감소 피해에 대한 대처방안 요구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소상공인들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 대책 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탈쿠팡 러시'(쿠팡 계정 탈퇴)로 인해 입점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소상공인 브랜드 이미지 및 고객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회는 공식적으로 판매자 계정으로 무단 접근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쿠팡 측에 판매자 계정의 안전성을 확인해줄 것과 이번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매출 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회는 실제 2차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소상공인들과 입점 소상공인들을 비롯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상공인까지 모두 포함해 원고인단을 꾸려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회는 "쿠팡은 셀러(판매자들의) 데이터베이스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하면 소상공인들의 고객 정보에도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영업내역 유출도 우려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이같이 단체 행동을 준비하는 것은 판매자 계정이 무단으로 노출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일반 소비자 계정과 차원이 다르다는 인식에서입니다.
쿠팡에서 판매자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사업자 정보 관리 메뉴, 매출·정산 리포트, 상품 등록·관리, 광고비 집행, 고객 CS·반품 데이터, 세금계산서, 판매자 페널티·품질 통제 현황, 로켓·마켓플레이스 판매 성과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 측은 판매자 계정은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유출 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판매자 정보는 이번 유출 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별도의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접근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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