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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크롱과 회담…"가자지구 재건 위해 1억달러 지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04 16:26
수정2025.12.04 16:46

[악수하는 중국·프랑스 정상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와 가자지구 재건·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1억달러(약 1천47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AFP·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1억달러의 지원을 제공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복구·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구속력 있는 평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며, 동시에 무책임한 책임 떠넘기기나 비방 행위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모든 간섭을 배제하고 중국과 프랑스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프랑스가 "책임 있는 독립·자주 대국으로, 세계의 다극화와 인류의 단결·협력을 추진하는 건설적인 힘"이라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 경제·무역 관계와 관련해 "항공·우주·원자력 등 전통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고, 녹색경제·디지털경제·바이오의약·인공지능·신에너지 등 신흥 분야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우수한 품질의 프랑스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자 하며, 더 많은 프랑스 기업의 중국 진출을 환영한다. 또한 프랑스가 중국 기업에 공정한 환경과 안정적 전망을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와 관련해 "'디커플링'은 곧 스스로를 가두는 것을 의미하며, 보호주의는 산업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국제무역 환경을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 관계의 위치를 고수하고 개방적 태도로 협력을 추진해 중국·유럽 관계가 독립·자주적이고 협력상생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간에 "때때로 의견 차이가 있지만 더 큰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내년에 주요 국가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균형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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