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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띄운 HD현대 정기선…"2030년 매출 100조 목표"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04 14:20
수정2025.12.04 15:11

[정기선 HD현대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HD현대가 오는 203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HD현대는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열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회장 취임 이후 정 회장이 주재한 첫 전략 회의로,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와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 기업의 거센 추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기선 회장은 이날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전략을 점검하며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골자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을 10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핵심 전략은 시너지 극대화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려 조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건설기계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부진한 정유·석유화학 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 확충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원자로(SMR) 등 신성장 사업도 체계적으로 육성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정기선 회장은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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