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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현금 부자들은 부동산중개업소 대신 법원으로 간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04 13:43
수정2025.12.04 13:44

[법원 경매에 나온 주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에서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집값이 비싼 지역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매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 영향에서 벗어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50.3%로 전월보다 10.7%포인트 올랐습니다.

용산구와 광진구, 동작구에서 낙찰률은 10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서울 낙찰가율은 101.4%로 집계돼,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2달 연속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습니다.



강동구가 122.5%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119.1%) 송파구(118.9%)가 뒤를 이었는데, 마포∙관악∙양천구 등 총 11개 서울 자치구가 낙찰가율 100%를 넘겼습니다.

경매는 토허제 지정에 따른 실거주 의무가 없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떠오르는 투자처로 주목받습니다.

경기도에서도 토허제 지역의 경매 시장 열기가 뜨거워, 성남시 분당구 낙찰가율은 113.7%로, 안양시 동안구는 100.8%로 집계되며 100%를 넘었습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8%로 전달보다 3.2%포인트 올랐습니다.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률도 34%로 전월보다 4.3%포인트 높아졌는데, 경매 진행건수가 480건으로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음에도 낙찰률이 상승했고, 낙찰가율도 80.1%로 같은 기간 7.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3.3%포인트 오른 85.5%로 회복세를 보였고, 울산도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92.2%를 기록해 2022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대구는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77.0%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다시 80%선이 무너졌고, 광주와 부산도 각각 4.7%포인트, 4.1%포인트씩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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