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 "B2B 확장…내년 초 파트너 더 선정"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04 13:04
수정2025.12.04 14:51
오픈AI가 한국 기업의 AI 전환(AX)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B2B 시장 진출에 나섭니다. 기존 강점을 가진 B2C 영역도 대응하는 마케팅 부서도 곧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오픈AI 코리아는 오늘(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습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 부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로 챗GPT 출시 3년간 나타난 AI 도입 현황과 기업 중심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챗GPT는 가파르게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챗GPT 일일 메시지는 지난해 6월 4억 5천만건에서 올해 6월 26억 3천만건으로 약 6배 증가했습니다. 운동·건강, 생활 정보, 학습 조언,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등의 실용적인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보 탐색을 위한 사용 역시 24% 수준으로 높은 비중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국내 이용자의 29%가 문서나 계약서 번역, 문서, 이메일 작성 등 업무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오픈AI 코리아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일상에 스며든 AI 활용과 한국에서의 챗GPT 사용 패턴은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하는 기반이 된다"라면서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일은 대부분 기업 안에서 이뤄지므로 AI의 경제적 효과는 기업의 AI 전환으로 실현될 수 있기에 오픈AI 코리아가 국내 기업의 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픈AI 코리아 "국내 공식 채널 파트너는 삼성SDS"
현재 전 세계에서는 100만개가 넘는 기업이 오픈AI의 기술을 도입해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오픈AI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픈AI는 삼성SDS를 공식 국내 채널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달 내 삼성SDS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채널 파트너 몇 군데를 더 선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늘 기자 간담회에는 GS건설과 LG유플러스의 AI 도입 책임자가 함께 참여해 기업에서의 실제 AI 도입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GS건설은 직원들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배포했고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공유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아란 GS건설 DX/CX혁신부문장 상무는 "이제는 GS 건설의 많은 구성원들이 왼쪽에는 사내 포털 오른쪽에는 챗GPT를 열어놓고 일하고 있다"라면서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현장 중심의 AX를 가속화해 더 나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 담당 상무는 "올해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에이전틱 콜봇 스탠다드(AI CC)를 출시하는데, 시장 내에서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국내에 대두된 소버린 AI를 위해선 국내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선도기업과도 지혜로운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순항…우리나라에 도움될 방향으로 준비"
스타게이트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로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삼성그룹, SK그룹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국내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김 대표는 "이번 주 미 본사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팀이 와서 삼성과 SK를 만나고 갔다"라면서 "오픈AI는 아직 스타트업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다 보니, 전 세계에서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큰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을,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설치형 플로팅 데이터센터 개발을 각각 맡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포항 지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해상 데이터센터는 기술 자체가 초기 단계라 기술적 협의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SK와 구상 중인 서남권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도 "SK, 정부와 최적의 부지를 찾기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최대한 빨리 발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오픈AI 코리아는 B2C 관련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등 지원 조직 인력도 보강할 계획입니다. 현재 20명 가량 있는 조직을 인력 충원을 통해 좀 더 키운다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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