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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산 5억7천만원…불평등은 '최악'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2.04 12:00
수정2025.12.04 17:46

[앵커] 

수도권 집값이 뛰면서 각 가정의 소득과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급등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늘어난 몫이 위쪽에 집중되면서 상위 10%가 절반 가까운 순자산을 보유하는 등 불평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일제히 악화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소득 상위 20% 가구는 평균 1억 7천만 원, 4% 넘게 소득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하위 20%는 1천600만 원으로 증가율은 3%에 그쳤습니다. 

상위계층의 소득이 더 빨리 늘다 보니, 계층 간 간격은 더 벌어졌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과 빈곤율, 모두 상승했습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입니다. 

소득 불평등의 대표 지표인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도 0.325로 소폭 올랐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해졌다는 뜻입니다. 

[김현기 /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 : 5분위의 근로소득 자체 금액이 1분위에 비해 훨씬 큽니다. 그러다 보니 증가율이 더 높으면 높을수록 1분위, 5분위의 소득격차가 생긴다고 보면 됩니다.] 

자산 격차는 더 심해졌습니다. 

올해 3월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5억 7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약 5% 늘었는데 상위 20%는 8%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6% 줄었습니다. 

평균 부채는 9천5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는데 주택·상가 등에 대한 임대보증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격차'도 확대돼 순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자산이 늘어도 나누어지는 방식은 더 불균형해졌다는 뜻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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