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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인니 자국민 혈장 기반 첫 혈장분획제제 임가공 수출"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04 11:35
수정2025.12.04 13:38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오른쪽 네 번째), 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대사(오른쪽 다섯 번째)가 혈장분획제제 초도 출하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SK플라즈마)]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국민 혈장을 활용해 생산한 혈장분획제제의 첫 출하를 마쳤습니다.



SK플라즈마는 2일 안동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혈장을 원료로 제조된 혈장분획제제 완제품의 초도 분을 출하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체첩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레자 마와스타마 인도네시아 투자부(IIPC) 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혈장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자국민 혈장 기반으로 생산된 혈장분획제제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도네시아 혈장으로 만든 완제품 출하와 독점적 공급은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복지부가 SK플라즈마의 현지 합작법인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를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 사업자로 지정한 데 따른 겁니다.

당시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전까지는 자국민 혈장을 활용한 CMO(의약품 수탁 생산)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측이 SK플라즈마에 자국민 혈장을 보내왔고, 안동공장에서 분획·정제 등 주요 공정을 거쳐 알부민, 면역글로불린이 생산됐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초도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인프라 상업 가동 전까지 약 30만 리터의 혈장을 위탁 생산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필수의약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초도 수출은 현지 혈장분획제제 인프라 구축과 CMO를 연계한 첫 사례입니다.

SK플라즈마는 혈장분획제제 자급화가 필요한 국가에 신규공장을 짓고, 국가필수의약품인 혈장분획제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완공 전에도 현지 정부를 통해 자국민 혈장을 공급받아 CMO 형태로 완제품을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습니다.

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대사는 "SK플라즈마의 기술력에 힘 입어 우리 인도네시아의 국민의 혈장을 기반으로 국민 보건에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CMO를 넘어 혈장분획제제의 생산 기술력을 내재화해 자생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SK플라즈마와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인프라 구축 기간 중 현지 공장을 운영할 인력 육성, 혈장센터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CMO 공급과 함께 설비 구축, 기술 이전을 위한 사전 교육까지 인도네시아 자급화 인프라가 조속히 구축·가동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투자청(INA)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자카르타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회사는 최근 튀르키예 정부·적신월사와 혈장분획제제 자국화 사업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해 지분 15%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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