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또 둔화…관망 속 선호 단지만 올라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04 10:57
수정2025.12.04 14:38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며 관망 흐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10·15 대책 이후 이어진 상승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우수한 일부 단지와 재건축 기대 단지만 가격을 지탱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4일) 발표한 12월 1주(12월 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8% 상승에 이어 이번 주 0.17%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셋째 주 0.50%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10월 넷째 주 0.23% ▲11월 첫째 주 0.19% ▲11월 둘째 주 0.17% 등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역시 같은 추세가 나타난 셈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역세권·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돼 서울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3구와 주요 재건축 단지 일부에서는 국지적 상승이 이어졌지만, 중저가 지역과 구축 아파트는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입니다.
전셋값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서울 전세가격은 11월 둘째 주까지 3주 연속 0.15% 상승했으나 지난주 0.14%에 이어 이번 주 역시 0.14% 오르며 상승 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에 임차 수요가 몰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0·15 대책 이후 단기적 가격 반등 흐름이 이어졌지만, 거래량 부진 속에서 점차 피로감이 누적되며 '상승 속도 조절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재건축·정비사업 기대가 큰 단지와 새 아파트 수요는 꾸준해 ‘양극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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