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우리금융도 연임 기류…초반 긴장감은 흐려져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2.04 10:54
수정2025.12.04 12:16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늘(4일)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지주 회장들이 대부분 바뀔 수 있다는 당초 전망과는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인사 2명과 함께 총 4명의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외부 인사가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결정적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임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를 인수해 그간 취약하다고 지적받아온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며 연임 명분을 쌓았습니다.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TF'를 꾸리고 부당대출 근절을 위한 새로운 여신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한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던 약 1.2%의 잔여 지분을 우리금융 자사주로 매입하면서 오랜 과제였던 민영화 절차를 완전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면접을 시작으로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와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연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합니다.
일부 여권 인사들로부터 퇴진을 요구를 받았던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빈 회장을 포함해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을 숏리스트로 선정했지만 빈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BNK금융 계열사를 이끌었던 인사들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부산 지역 여론을 자극할 만한 인사 변동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취임 직후 발생한 경남은행의 3천억원대 횡령 사건을 그룹 전체 문제로 규정하고 전사적 대응 체제로 전환해 수습한 점도 연임 명분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BNK 임추위는 오는 8일 최종 면접과 심사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이 금융그룹 회장들의 연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점이 부담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인사 절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연임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만연해서 그 욕구가 과도하게 작동하는 문제, 이 부분들이 거버넌스에 염려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논의 과정에서 특정 경영인이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사람으로 구성하고 임추위 후보자들도 들러리 세우는 부분이 있다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각 금융지주가 이미 임추위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내년 초 금융지주 지배구조 관련 TF를 꾸려 제도 개선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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