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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술렁' 전 외교수장 '입찰비리' 부패 스캔들 확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4 09:28
수정2025.12.04 09:33

[페데리카 모게리니 전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던 페데리카 모게리니 전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자 EU가 술렁이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럽검찰청(EPPO)은 현지시간 3일 모게리니 전 대표 등을 EU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과 관련한 입찰 비리와 이해 충돌, 직업 기밀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PPO는 전날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의 브뤼셀 본부, 브뤼헤에 있는 유럽 대학(College of Europe), 용의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모게리니 전 대표 등 3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EPPO는 2021∼2022년 EU 회원국의 신입 외교관을 위해 9개월 훈련을 제공하는 'EU 외교아카데미' 입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유럽 대학이 EEAS에서 수주했습니다. 검찰은 65만 유로(약 11억1천만원)의 EU 자금이 투입된 이 사업의 입찰 과정이 유럽 대학에 유리하게 맞춰졌는지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PPO는 EU가 부패·경제·조세·자금세탁 등 초국가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가 직접 수사·기소하고 공소유지할 수 있도록 2021년 6월 설립한 기구입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 출신의 모게리니는 2014∼2019년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로 EU 외교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현재는 EU 회원국 대학 졸업생이 EU 관련 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유럽 대학의 총장과 EU 외교아카데미 수장을 겸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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