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 유출에 주문 30% 줄었다"…소상공인 속탄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12.04 06:41
수정2025.12.04 13:33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상공인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쿠팡을 주요 판로로 삼아온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가 현실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민감 정보 유출이 뒤늦게 확인되고, 정부가 2차 피해 우려를 거듭 경고하자 구매를 멈추거나 탈퇴하는 소비자 움직임이 본격화해 입점 판매자 매출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특히, 쿠팡 입점 업체의 4분의 3이 소상공인이어서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흐름이 거세지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늘(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소상공인은 "우리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에서 발생하는데 개인정보 유출 여파 이후 주문이 30% 줄었다"며 "이번 사태는 입점 판매자 생계에도 직격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판매자는 "매출의 90%가 쿠팡에서 이뤄지는데 갑자기 뚝 끊겼다. 다른 쇼핑몰로 전략을 바꿔야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하루 이틀치 광고비가 소진되지 않을 만큼 조회수가 급감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로 회원들의 구매 위축이나 탈팡 움직임이 소상공인 피해로 가시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온오프라인에선 쿠팡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계정을 삭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비정상 로그인 시도, 해외 결제 승인 알림, 스미싱 문자 수신 등 2차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매운동이나 탈팡 움직임이 확산하면 쿠팡 플랫폼이 주요 생계 기반인 소상공인들이 입는 타격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 파트너는 2023년 기준 약 23만명이고, 소상공인의 거래금액은 약 12조원이었습니다.
쿠팡의 2025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중소상공인 비중은 75%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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