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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물가 더 오른다…해외IB, 물가 전망치 일제히 높여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2.04 06:02
수정2025.12.04 06:03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우리나라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고물가 전망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집계됐습니다.

10월 말 평균 1.8%에서 1.9%로 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한 달 사이 바클리와 골드만삭스가 1.8%에서 1.9%로, 씨티가 1.7%에서 1.8%로, 노무라가 1.9%에서 2.1%로, JP모건이 1.3%에서 1.4%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 HSBC는 2.0%, UBS는 1.9%를 각각 유지했습니다.

이들 IB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0월 말 2.0%에서 2.1%로 0.1%포인트 높여 잡았습니다.
 
바클리와 씨티, JP모건, 노무라, UBS 등 5개 사는 나란히 2.0%에서 2.1%로 전망치를 수정했고, 골드만삭스도 1.9%에서 2.0%로 높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 HSBC는 2.2%를 각각 유지했습니다.

이번 전망치 수정은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함께, 고환율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환율이 오르면 석유류나 수입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도 오르게 되고,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이나 외식 물가까지 오르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에서 2.1%로, 1.9%에서 2.1%로 각각 높였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일 기자간담회에서 "고환율로 인해 물가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내부 회의에서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11월보다 2.4% 올랐다고 지난 2일 발표했습니다. 

올해 8월 1.7%에서 9월 2.1%, 10월 2.4% 등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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