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내 카드는 정말 괜찮나…계속되는 쿠팡 후폭풍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2.04 05:50
수정2025.12.04 07:08

[앵커]

3천만 개가 넘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 사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방어적으로 사안을 축소하려는데 급급한 모습이어서 소비자들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벌써 닷새입니다.

소비자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기자]

쿠팡이 엄청난 사고를 쳐놓고 '수사 중'이라는 핑계로 좀처럼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됐다고만 알렸다가 국회에서 뭇매를 맞고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됐다는 점을 시인했고요.

정보 유출 규모도 처음 발표보다 7천500배가 늘었죠.

선제적으로 상세히 무언가를 알리는 건 없고, 본인들 말도 바뀌고, 따져 물으면 그제야 마지못해 인정하는 모양새다 보니 금융 정보는 안전하다고 계속 강조하는데, 소비자들은 이제 좀처럼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온라인상에는 로그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쿠팡의 설명과 달리 해외 등에서 '알 수 없는'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고요.

특히 쿠팡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해외 승인 시도 등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의 결제 관련 서비스는 쿠팡페이라는 별도의 자회사가 운영하는데요.

즉 아예 다른 회사기 때문에 결제 관련 정보는 별도 시스템으로 관리된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인데, 정말 피해가 없는 게 맞는지 금융당국이 현장 조사 중입니다.

[앵커]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고, 추가 피해까지 걱정되는 상황인데 쿠팡이 보상 관련해선 여전히 구체적인 얘기를 안 하고 있죠?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는 어제(3일)도 국회에 불려 나가 관련 질의를 받았는데요.

'전원 보상할 것이냐'고 묻자 박 대표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보상 범위와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법률적으로 본 것은 아니고,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분노하는 피해자들은 이미 집단 소송에 나섰는데요.

서울과 부산 등 각지에서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시작됐고, 소송 참여 규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도 해보죠.

롯데와 현대케미칼이 금융지원을 신청했어요?

[기자]

충남 대산 석유화학 설비 통폐합을 추진 중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어제 산업은행에 금융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구조조정 논의가 진행 중인 대산·여수·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중 금융 지원 신청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롯데와 HD현대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제품, 스페셜티 개발 등 경쟁력 강화 투자에 필요한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요.

정상 영업활동과 시장성 차입금의 원활한 거래를 위한 지원방안 검토도 요청했습니다.

산은은 회사별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했는데요.

사업 재편 계획과 금융 지원 신청 내용을 논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합니다.

롯데와 HD현대 측은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에 각각 4천억 원씩 총 8천억 원을 수혈하는 자구안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내일날씨] 추위 잠시 누그러지며 아침 -3∼8도…동해안 산불 조심
이번엔 LGU+ 정보 유출…"서버 개선 작업 중 캐시 설정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