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에 소비자 사업 철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04 04:33
수정2025.12.04 05:43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현지시간 3일 밝혔습니다. 사측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급 메모리 칩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뉴욕증시 장 초반 마이크론의 주가는 228.09달러로 전일 종가 239.49달러 대비 일시 4.76%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소비자 사업 철수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망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부터 AI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전반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론은 소비자 브랜드 '크루셜(Crucial)' 제품의 소매점, 온라인 판매업체,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다만 소비자 채널을 통한 제품 출하는 2026년 2월까지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최근 몇 년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 집중해 왔습니다. HBM은 현재 세계 3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마이크론,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수밋 사다나 최고사업책임자는 "AI 기반 데이터센터의 성장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마이크론은 더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적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용 '크루셜' 사업에서 철수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HBM은 일종의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로, 칩을 수직으로 쌓아 전력 소모를 줄이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이 메모리는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보다 가격이 높고 수익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8월 분기에서 HBM 매출이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약 8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며,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9월에 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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