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보다 먼저…"앤트로픽, 내년 대규모 IPO 추진"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026년께를 목표로 사상 최대급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최근 글로벌 로펌 윌슨손시니를 상장 준비 법률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앤트로픽은 향후 기업가치를 3000억달러(약 40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공개 투자 라운드를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IPO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해 왔다고 사정을 아는 여러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AI 붐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 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윌슨손시니는 2022년부터 앤트로픽에 자문을 제공해 왔으며 과거 구글, 링크트인, 리프트를 비롯해 굵직한 테크 기업의 IPO를 담당한 바 있습니다.
FT에 따르면 앤트로픽 투자자들은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해 시장 신뢰와 자금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FT에 "일부 준비 상황을 고려하면 2026년 상장이 가능한 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우리 규모와 매출의 회사라면 상장사 수준의 운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상장 여부나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에어비앤비 IPO를 주도한 크리슈나 라오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며 내부 정비에 나선 상태입니다.
'챗GPT'를 통해 AI 시대를 연 오픈AI 역시 내부적으로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며 준비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픈AI는 지난 10월 기업가치가 5000억달러까지 평가됐고, 앤트로픽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에서 최대 150억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받아 3000억~3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논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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