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에이전트 시대' 선언에도…"판매 목표 하향 조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했지만, 아직 시장 반응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S는 지난 6월 종료된 2025 회계연도 기준 에이전트 등 AI 제품의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자 부서별로 해당 제품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기업 고객이 자체 AI 앱과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파운드리' 제품입니다.
한 클라우드 영업 부서는 이 제품의 판매를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영업사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했지만, 회계연도 마감 이후 집계한 결과 할당량을 채운 비율이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같은 제품 매출 목표를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이들 사업부는 지난 7월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의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5∼50% 수준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소식통은 MS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이처럼 목표를 낮추는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AI 에이전트의 판매 부진은 기업 고객이 이 제품을 도입하는 조치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활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이버 보안 업무나 재무 자동화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사소한 실수나 오작동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을 우려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앞서 사모펀드 칼라일은 지난해 회의 요약과 재무 모델 작성 등을 위해 MS의 AI '코파일럿'을 도입했다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AI가 외부 앱의 데이터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칼라일은 최근 코파일럿 도구에 지출하는 비용을 감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MS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AI 제품의 판매 할당 총량은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보도와 관련해 "산업계는 현재 AI 도입 초기단계"라며 "AI 제품이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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