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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 "AI로 신약개발 트렌드 더 진화"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2.03 18:32
수정2025.12.03 18:39

[3일 오후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행사에서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가 'AI가 여는 환자 중심 의료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가 "제약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오 대표는 서울 명동 보코 호텔에서서 열린 '화이자 나이트' 행사에서 "AI는 생존을 위한 '머스트 해브'로서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AI가 신약 개발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 조 단위 비용 등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된다"며 특히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상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데 고학력 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데다 최종 결과를 얻으려면 통상적으로 수 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 대표는 "신약개발 시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는 임상 데이터 때문"이라며 "인체를 대하는 안전성과 효과를 담보해야 하는 산업이라 규제기관에서 신약을 허가할 때 과학적인 규제 증거를 내야 한다. 이 기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것들에도 수년이 걸리는데 이런 부분이 상당부분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이자는 이미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시켰으며 코로나19 백신도 10개월 만에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AI기술로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좋은 사례고 앞으로 이런 트렌드는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 대표는 "AI가 전 세계적인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AI를 활용해 각국에서 유행하는 질병, 의약품 공급 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해 글로벌 지원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기간 급증하는 백신 수요에 대응해 공급을 체계화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일부 나라에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 지역 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도입한 것입니다.

오 대표는 "2021년과 2022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화이자는 전 세계 14억명의 환자에게 치료와 지원을 제공했다"며 "이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 6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이자는 글로벌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AI 등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매년 10억명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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