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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쇼크' 회복에만 반년…변수는 여전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2.03 17:37
수정2025.12.03 18:15

[앵커]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우리 내수 경기도 비상계엄의 직격탄을 맞았었죠.



연말연시 성수기가 무색하게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뒷걸음질 쳤고, 성장률 전망치도 줄줄이 0%대로 곤두박질 치며 암울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1년이 지난 지금은 내수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대내외 변수는 여전합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소비 심리는 코로나 19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연말 모임과 쇼핑 계획을 줄줄이 접으면서 식당부터 백화점까지 연말 특수가 실종됐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연말 이벤트도 많이 있고 했는데, 연말 특수 시점에 계엄이 있었고 마케팅 활동이나 이런 부분들이 위축되다 보니 안 그래도 안 좋은 상황인데, 잘 하려고 했던 것들마저 못 하게 (됐었죠.)]

경기 침체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져 한 분기 만에 0.2% 뒷걸음쳤고 3분기가 돼서야 1%대를 회복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 금융학과 교수 : 성장률 전망치 자체가 하반기로 갈수록 올해 것도 그렇고 내년 것도 올라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죠.]

9조 원대 소비 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3분기, 성장률이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분기와 내년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환율이 최근 불안해지고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죠. 금리 인하를 추가로 하기도 어렵고, 건설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죠.]

계엄 쇼크를 간신히 벗어난 내수 경제가 이제는 고환율과 고금리, 고물가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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