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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 적용 '메타엔진' 개발 착수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03 16:02
수정2025.12.03 16:04

[대한항공, 현대로템과 손잡고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 (대한항공 제공=연합뉴스)]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재사용 우주발사체에 적용될 메탄엔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오늘(3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대전에서 개최한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착수회의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과제는 현대로템과 대한항공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사업으로, 35톤급 추진력을 내는 메탄엔진 설계와 연소기 개발이 핵심입니다.

착수회의에는 방위사업청과 국기연,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등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운영방안과 세부 기술개발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국기연은 이번 과제가 "대한민국이 미래 우주안보 핵심 기술 분야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라며 전 과정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메탄엔진은 기존 케로신 엔진보다 그을음이 적고 저장성이 높아 반복 사용이 가능한 우주발사체에 적합하며, 세계적으로 차세대 발사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산 메탄엔진 확보’의 핵심 기술이기도 합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4년부터 메탄엔진 연구를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연소시험에 성공하는 등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습니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발사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현대로템은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등 엔진·연소기·터보펌프 분야 전문 기관들과 협력해 기술 시너지를 강화하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참여할 방침입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0년 넘게 축적한 메탄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과제 성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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