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주자 2.8억명…지구촌 인구 100명중 3명 고국 떠나 생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03 15:11
수정2025.12.03 15:12
[도쿄 하네다공항에 길게 늘어선 외국인 입국 심사줄 (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업이나 학업을 목적으로, 혹은 고국에서 발생한 분쟁과 재난을 피하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 타국으로 향한 지구촌 이주자의 수가 2억8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생국 밖에서 12개월 이상 거주 중인 자'를 뜻하는 이주자의 비율은 전 세계 인구 대비 3.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3일 국제이주기구(IOM)가 펴낸 '세계이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국제 이주자는 2억8천59만여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2억4천798만여명)보다 3천200만여명 불어났습니다.
IOM은 유엔 인구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국제 이주자 규모를 1970년부터 5년마다 집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대비 이주자 비율도 3.4%에서 3.6%로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작년 기준 이주자들이 가장 많이 오간 경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1천100만명 규모 입니다.
이어 시리아아랍공화국→튀르키예, 우크라이나→러시아연방, 인도→아랍에미리트, 러시아연방→우크라이나 등의 순입니다.
이주자들이 모국의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송금한 규모는 2022년 기준 8천310억달러(1천221조원)로, 전년(7천910억달러)보다 400억달러 늘었습니다.
돈을 받는 국가를 뜻하는 '송금수취국'은 인도(1천111억달러), 멕시코(610억달러), 중국(510억달러), 필리핀(380억달러), 프랑스(300억달러) 순이었습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송금수취액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IOM 관계자는 "주요 7개국(G7)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은 10년 이상 2022년에도 상위 10개 송금수취국에 포함됐다"면서도 "이들 국가로 유입되는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계 송금이 아닌, 프랑스나 독일에 거주하면서 스위스에서 근무하는 국경 근로자의 급여가 차지한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대 송금국은 미국(791억5천만달러)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393억5천만달러), 스위스(319억1천만달러), 독일(256억달러)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 유학생은 2001년 220만명에서 2021년 380만명으로 20년 만에 160만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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