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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년새 고급주택 가격 25% 올라 세계 2위…1위는 도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03 14:27
수정2025.12.03 15:10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가 250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은 16일 나인원한남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의 고급주택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25% 넘게 뛰어올라 전 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55.9%가 상승한 일본 도쿄였습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는 최근 발간한 '프라임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서울 고급주택 가격이 12개월 전보다 25.2%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지수는 각 도시 주택 시장 상위 5%를 대상으로 가격 움직임을 조사한 것입니다.

서울 고급주택의 1년 전 대비 가격 상승률은 조사대상인 세계 각국 46개 주요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가팔랐는데, 14위였던 작년 3분기 말 대비로는 12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지만, 최근 3개 분기 연속 1위를 했던 것에서는 한 계단 내려섰습니다.

최근 1년 사이 고급주택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도시는 도쿄로 상승률이 60%에 육박했는데, 특히 도쿄 고급주택 가격은 올해 3분기에만 30.2%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여타 조사대상 도시들의 최근 3개월 고급주택 가격 상승률이 최고 2.5% 오르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나이트프랭크는 "제한된 공급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촉진한 엔화 약세, 우호적 정치환경 등이 일제히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밀어올렸다"면서 "갈수록 비싸지는 신축주택에 접근할 수 없게 된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구축 주택도 급격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도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도쿄에 이어 한국, 인도 벵갈루루(9.2%), 아랍에미리트 두바이(9.2%), 인도 뭄바이(8.3%), 싱가포르(7.9%), 스페인 마드리드(6.1%), 스위스 취리히(5.4%), 필리핀 마닐라(5.4%), 케냐 나이로비(5.3%) 등이 1년 전보다 고급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도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10위권 내에 아시아권 도시가 6개나 포함됐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한 유럽은 2곳이 포함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상하이(-1.6%), 베이징(-1.9%), 선전(-6.8%) 등 중국 본토와 홍콩(-3.7%)은 1년 전보다 고급 주택 가격이 소폭 내렸고,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양과 거리를 두며 첨단기술 산업과 내수소비를 경제 발전동력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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