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리튬, 中말고도 '여기' 다 있다…남미 '광물 게임체인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3 13:49
수정2025.12.03 13:53
[칠레의 수출용 구리 제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희토류와 리튬 등 주요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중·남미가 새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개발금융을 맡는 미주개발은행(IDB)의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중요 광물의 지역 내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조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중·남미는 전 세계에서 식별된 리튬 매장량의 약 60%를 갖고 있고, 글로벌 구리 생산량에서도 비중이 46%에 달합니다.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이런 광물을 원자재 상태로 아시아에 수출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직접 제련·가공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런 조처가 본국에서 가까운 지역에 광물 공급처를 마련하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과 일치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FT와의 대담에서 "좌든 우든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여러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이런 의향을 얘기하는 것을 듣는데, 결국 이들에는 국가 핵심 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며 "한편 미국도 해당 지역에 이런 공급 체계를 두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아르헨티나가 자국에서 나오는 리튬의 70%를 원자재 상태로 중국에 수출하는데, 이후 중국에서 제련을 거치면 리튬 가격이 8∼9배 뛴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경제적 이익이 명확한 만큼 중·남미 국가들이 직접 제련·가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무역 분쟁에서 희토류 등 자원을 무기화하자 올해 7∼11월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 등 광물 기업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는 등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기조에 따라 중·남미의 광물 인프라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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