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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구글이 깨어났다…오픈AI '코드레드' 발령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03 06:46
수정2025.12.03 13:10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구글이 AI 시장의 조커 카드로 떠오르며 업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픈AI가 '코드레드'까지 발령해 가며 경계 태세에 들어갈 정도인데, 왜 이렇게까지 긴장하는 건지, 시장은 또 왜 환호하는 건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들부터 살펴보죠.

구글의 약진에 오픈AI가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고요?



[캐스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내 코드레드, '적색경보'까지 발령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제미나이에 밀린 챗GPT 품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프로젝트들을 전부 멈춰 세우고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챗GPT의 등장에 구글이 코드레드를 발령한 지 2년여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뀐건데요.

올트먼 CEO는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앞서고, 여전히 여러 부문에서 회사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마디 덧붙였지만, 위기의식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아마존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구글이 가성비를 앞세운 맞춤형 텐서처리장치, TPU칩으로 큰 재미를 보자, 마찬가지로 전력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 새 주문형 AI 칩을 내놓으면서 새판짜기에 들어갔고요.

직격탄을 맞은 엔비디아도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기업, 시놉시스에 20억 달러를 베팅하면서 GPU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구글이 새롭게 내놓은 제미나이를 향한 반응이 뜨거운데요.

직접 만들어 탑재한 TPU칩이 진짜 주인공으로 꼽히잖아요.

뭐가 그렇게 특별해서 갑자기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건가요?

[캐스터]

핵심만 살펴보면 효율성, 비용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간 업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대안이 없어 엔비디아 칩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구글이 맞춤형 칩으로 갈증을 해소해 준 겁니다.

쉽게 말해 엔비디아의 GPU가 몸값 비싼 만능 해결사라면, 구글의 TPU는 불필요한 건 싹 걷어낸, 맞춤형 가성비 칩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엔비디아 반도체가 필수라는 고정관념을 깬 겁니다.

[앵커]

구글이기 때문에 장점이 더 부각되는 게 있지 않을까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사실 AI 시대를 가장 먼저 연 건 구글이죠.

알파고를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탄탄한 데다, 검색 엔진과 동영상 플랫폼, 안드로이드까지,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채널도 다양하고, 클라우드와 반도체 설계 사업까지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전 분야를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범용 언어 AI 시대를 연 오픈AI의 챗GPT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트랜스포머' 기술도 애초에 구글이 개발한 거고요.

특히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피지컬 AI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하드웨어 사업부, 여기에 시장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자율주행차 웨이모까지 갖고 있어, 데이터 다변화 경쟁에서도 훨씬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화력을 갖고도 그간 잠잠했던 건, 무리한 AI 베팅이 제일 큰 돈줄인 검색엔진 사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모험을 피해 온 건데, 이제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키를 완전히 돌린 겁니다.

실제로 최신 제미나이를 선보이면서 곧바로 검색엔진에 적용하는 강수를 둘 만큼, 공격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단순히 제미나이, TPU 성공에 한정된 게 아니라, 이렇게 인공지능 생태계를 모두 갖춘 '풀스택' 기업이 깨어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장바구니도 많이 달라졌겠어요?

[캐스터]

서학개미도 제미나이3에 마음을 뺏긴 모습인데요.

지난 한달간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담긴 종목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꼽혔습니다.

순매수액만 1조 5천억 원에 육박했는데, 해당 기간 전체 순매수액의 20%에 달하는 규모고요.

순위로 따지면 불과 한 달 만에 열 계단이 뛰었을 정도로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투자자들의 톱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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