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에…은행, 건설업 부실대출 비율 고공행진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2.03 05:59
수정2025.12.03 06:01
[건설사 공사 현장 (연합뉴스=자료사진)]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대출 비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3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분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천60억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4천166억원(1.46%)입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 분기(1.53%)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제조업(0.37%)과 도소매업(0.50%), 숙박·음식업(0.39%), 부동산업(0.46%) 등 나머지 업종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모두 0.5% 이하인 데 반해 홀로 1%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비교했을 때 건설업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4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은행들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합니다.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을 가리킵니다.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 부실 채권 비율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과 건설 업황 둔화 등으로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건설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상반기에 1.60%로 전년 동기(1.17%)보다 0.43%포인트(p) 치솟은 뒤로 올해 3분기까지 1%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부실 등으로 지방 건설사 위주로 미분양이 증가하며 현금 흐름이 악화해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장기화하고 있는 건설투자 부진이 점차 회복되겠지만, 지방 미분양 누적 등으로 인해 그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달 27일 발표한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에서 건설투자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에 -8.3%에서 -8.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성장률이 반등해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2.6%, 1.9%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11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지난해 늘었던 수주 및 착공이 시차를 두고 공사 물량 회복으로 이어지며 건설투자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누적된 지방 미분양,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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