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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발령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03 05:52
수정2025.12.03 13:06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발령

제미나이를 앞세운 구글의 약진에 오픈AI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사내 코드레드, '적색경보'까지 발령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챗GPT 품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광고를 비롯한 AI쇼핑, 개인비서 서비스 등 추진하던 프로젝트들을 잠시 뒤로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앞서 챗GPT의 등장에 구글이 코드레드를 발령한 지 2년여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뀐 건데요.

올트먼 CEO는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앞서고, 여전히 여러 부문에서 회사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마디 덧붙였지만, 경쟁자가 없을 것만 같았던 핵심 사업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 아마존, 새 AI칩 출시…'전성비' 승부수

아마존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글이 가성비를 앞세운 맞춤형 텐서처리장치, TPU 칩으로 큰 재미를 보자, 마찬가지로 전력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 새 AI 칩을 내놓으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직접 만든 트레이니엄3 칩은 전작과 견줘 컴퓨팅 성능은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40%가량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AI 인프라의 병목으로 꼽히는 전력소비를 줄여 전력 대비 성능비, 이른바 전성비를 높인 셈인데요.

운영비가 엔비디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요.

이미 새 모델보다 3배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후속작 개발도 시작했다 밝히며 속도전에 들어갔습니다.

또 하나 눈길이 가는 건, 엔비디아의 칩 간 연결 기술 'NV링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인데, 견제를 하면서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맞춤과 동시에, 향후 이들이 자사 AI칩으로 교체하기 쉽도록, 독점을 깨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입니다.

◇ 中딥시크, 새 AI모델 출시…"제미나이3 성능과 비슷"

가성비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죠.

중국판 챗GPT, 딥시크도 새 AI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일반 모델과 고연산 특화모델, 두 가지를 동시에 선보였는데, 사측은 후자의 경우 챗GPT-5의 성능을 능가하고,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와 비슷한 수준의 추론 능력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딥시크를 앞세워 추격자의 자리를 넘어, 개방형 AI 생태계 선두권에 진입했는데요.

미국이 폐쇄형 전략을 강화하는 사이, 중국 모델들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 머스크, AI 위험 경고…"강력한 기술엔 필연적 위험"

이렇게 AI 패권 경쟁은 거품론이 무색하리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이런 가운데 누구보다 인공지능에 진심인 머스크는 다시 또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는데요.

긍정적인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강력한 기술에는 필연적으로 위험이 따른다면서, 기술이 인류를 위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실 추구와 아름다움의 이해, 그리고 호기심,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하다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AI가 거짓 정보를 학습하면 잘못된 추론에 빠질 수 있다 경고하면서, "인간의 존재와 세계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호기심이 AI를 인류 친화적으로 만든다",

"AI가 인류의 지속을 더 흥미롭게 여기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中, 희토류 자석 수출 절차 간소화…허가증 발급"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정 이후 처음으로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발급했습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처음인데,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기업들이 이를 통해 첫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대형 희토류 기업만 일반 수출 허가를 신청할 수 있지만, 향후 수출 자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도 내다봤는데, 다만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언급은 거의 없는 상태인만큼, 발급 대상이 얼마나 확대될지, 또 국방, 반도체 등 민감 산업 고객에 대한 수출 통제가 해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 OECD, 주요국 금리 인하 사이클 내년 종료 전망

OECD가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진단인데, 미국 연준은 내년 말까지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뒤, 내후년 내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25~3.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유로존과 캐나다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국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고, 반면 일본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약 2% 수준에서 안정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점진적인 긴축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공공부채가 하방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로,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분석하면서, 여러 선진국에서 실질 정책금리가 이미 중립금리에 근접하거나 해당 범위에 들어와 있고, 2027년 말에는 모든 국가가 해당 구간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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