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발령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본느 해외 경제 이슈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발령
▲아마존, '전성비' AI칩 출시..."운영비 엔비디아 절반 수준"
▲中 딥시크, 새 AI 모델 공개..."구글 제미나이3 성능과 비슷"
▲넷플릭스 "현금으로 낼게"...워너 인수전 3파전 돌입
▲"中, 희토류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공급 확대 전망
▲OECD, 주요국 금리 인하 사이클 내년 종료 전망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발령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사내에 '적색경보'(code red)를 발령하고, 챗GPT 품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서비스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일, 올트먼 CEO가 전날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사내 메모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내 메모에서 올트먼 CEO는 광고를 비롯해 건강·쇼핑 AI 에이전트, 개인비서 서비스 '펄스' 등 오픈AI가 추진하던 프로젝트들을 미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잠정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챗GPT 성능 개선 담당자들과는 일일 회의를 할 거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그러면서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앞서고 있으며, 회사가 다른 여러 부문에서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트먼 CEO의 이번 메시지는 최근 구글 등 경쟁사가 챗GPT보다 앞선 성능의 AI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핵심 사업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이 지난달 선보인 AI 모델 '제미나이 3'는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각종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보다 뛰어난 성능 점수를 받았습니다.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도 추론과 전문 작업에 적합한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퍼스4.5'의 신규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아마존, '전성비' AI칩 출시..."운영비 엔비디아 절반 수준"
아마존이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린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내놓으며 엔비디아에 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현지시간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클라우드컴퓨팅 콘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 2025'에서 컴퓨팅 성능은 높고 전력 소모는 줄인 자체 칩 '트레이니엄3'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전작인 트레이니엄2와 견줘 컴퓨팅 성능은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40%가량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병목'으로 꼽히는 전력 소비를 줄여 이른바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를 높인 셈입니다.
AWS는 이 제품을 활용하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할 때보다 AI 모델 훈련·운영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니엄3는 대규모 AI 훈련과 추론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비용 효율성을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AI 구동을 위한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80∼90%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거대기술기업들은 전력 소비를 줄인 맞춤형 AI 칩을 앞다퉈 내놓으며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도 텐서처리장치(TPU)로 불리는 최신 AI 칩 '아이언우드'를 출시하면서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특히 아이언우드를 메타에 대량으로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엔비디아와 정면 승부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이에 위협을 느낀 듯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우리 제품은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강조하는 등 견제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AWS는 이날 공개한 트레이니엄3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후속작 '트레이니엄4'에 대한 개발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WS는 후속작에 엔비디아의 칩 간 연결 기술 'NV링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를 견제하면서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엔비디아 칩을 주로 쓰던 고객이 향후 자사의 AI 칩으로 교체하기 쉽도록 해 향후 엔비디아 독점을 깨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입니다.
한편 AWS는 이날 자체 AI 모델 '노바'의 새 버전 '노바2'와, 기업이 각자 자체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바 포지'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모델 최신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딥시크 V3.2’와 고연산 특화 모델인 ‘딥시크 V3.2-스페치알레(speciale)’를 전날 공식 출시했습니다.
딥시크 측은 딥시크 V3.2가 학습 프로토콜 강화 및 훈련 후 연산 능력 확장을 통해 오픈AI의 GPT-5와 비견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딥시크 V3.2-스페치알레는 GPT-5를 능가하고,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와 비슷한 수준의 추론 능력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제미나이3 프로와 비교해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효율성 측면에서 크게 뒤진다고 인정했습니다.
GPT-5는 지난 8월, 제미나이3 프로는 지난달 출시됐습니다.
넷플릭스 "현금으로 낼게"...워너 인수전 3파전 돌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수전에 뛰어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컴캐스트가 모두 2차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날 워너브러더스의 엔터테인먼트 및 스트리밍 자산 인수를 위한 현금 위주의 제안을 했다고 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또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도 넷플릭스가 제안가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안을 했으며 수백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는 CNN, TNT 등 케이블 채널을 포함해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인수하기 위한 2차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엔터테인먼트 자산 인수를 위한 2차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인 넷플릭스와 컴캐스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케이블 방송 부문 등 2개의 개별 상장 기업으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中, 희토류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공급 확대 전망
중국이 희토류 영구자석 등의 수출 허가 절차를 간소화했고, 관련 업체들이 이를 통해 첫 허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희토류 영구자석 업체인 JL MAG는 모든 업체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았고, 닝보 윈성과 베이징 중커산환 하이테크도 일부 고객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들 세 기업은 모두 유럽과 미주 지역에 자동차 관련 품목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수출품 선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이들 기업과 중국 상무부 모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말 부산 정상회담을 통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유예하기로 한 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간소화하는 새 절차를 도입키로 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1년간 훨씬 큰 규모의 수출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OECD, 주요국 금리 인하 사이클 내년 종료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내년 말까지 현재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6년 말까지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2027년 내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25~3.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준은 현재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노동시장 악화를 동시에 고려하며 정책 균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새 연준 의장의 지명을 준비하는 가운데, 연준은 이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OECD는 유로존과 캐나다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약 2% 수준에서 안정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점진적인 긴축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OECD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경우 2026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를 종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2026년 하반기 중 금리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OECD는 또한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공공부채가 금리 하방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OECD는 “다수의 선진국에서 실질 정책금리가 이미 실질 중립금리에 근접하거나 해당 범위에 들어와 있으며, 2027년 말에는 모든 국가가 이 구간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균형 금리 수준을 의미합니다.
OECD는 이어 글로벌 경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을 당초 우려보다 잘 견뎌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2%로 확장된 뒤 내년에는 2.9%로 둔화하고, 2027년에는 3.1%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전망치와 대체로 유사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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