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거 치킨 한 마리 맞아?"…못된 꼼수 잡힐까?

SBS Biz 최나리
입력2025.12.02 17:41
수정2025.12.03 07:42

[앵커]

이에 따라 정부가 용량 꼼수 근절을 통한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제품 가격은 올리고 싶은데 여론을 의식해 몰래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은 대표적인 가격 인상 꼼수로 꼽힙니다.

최근 교촌이 치킨 중량과 원산지를 몰래 바꾼 게 논란이 되면서 정부가 치킨업계에 대해 관련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리 전 치킨 중량 표시제도 도입합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웬만한 치킨 한 마리 배달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했지만 치킨 양은 오히려 줄어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김주현 / 인천 계양구 : 닭이 좀 작아진 느낌도 예전보다 가격은 높아졌는데 양은 적어져서 먹는 양이 늘었나? 싶을 정도로 양이 줄어든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치킨 양 축소는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었습니다.

교촌치킨은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순살 중량을 30%나 줄였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를 번복했습니다.

이처럼 양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린 효과를 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반복되자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0개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해 조리 전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최대 영업정지까지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용량 축소, 가격 인상 등을)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면 기업입장에서는 다른 데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할 텐데 고용을 줄일 방법이 크다는 것이죠.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상태고 인건비도 부담이 되고 있으니까…]

정부는 이와 함께 가공식품 중량을 5% 넘게 줄일 경우 소비자에게 3개월 이상 알리고 이를 어기면 최대 생산 중단 처분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5분만에 김치 완성'…샘표, 김치양념 1+1 할인
롯데백화점, ‘미샤앤퍼프 X 아폴리나' 컬렉션 국내 단독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