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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칩플레이션…스마트폰·PC 가격 오르나?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02 11:26
수정2025.12.02 17:43

[앵커]

당장 생필품 물가와 연관됐다기보다는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던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도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각종 전자기기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올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 상황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우선 현재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5 16Gb'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초 3.75 달러에서 지난달 19.5달러로 5배 넘게 뛰었습니다.

연초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지난 9월 이후 오름세가 가팔라졌습니다.

구형 D램인 DDR4 8Gb 가격도 올해 1월 1.35 달러에서 지난달 8.1 달러로 같은 기간 6배 넘게 상승하며 7년 2개월 만에 처음 8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모리카드·USB 같은 범용 제품 128Gb 기준으로 평균 가격이 올들어 2배 이상 올라 2018년 9월 이후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AI 인프라용 메모리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을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배정하면서 PC나 스마트폰용 D램·낸드 공급이 줄면서 가격 폭등세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면서요?

[기자]

빅테크 기업들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HBM 등 수익성 높은 메모리 생산을 더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가전용 메모리 공급은 후순위로 밀리게 돼 D램·낸드 품귀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메모리 원가 부담이 커져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가격이 오르게 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도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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