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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넣기 겁난다…고환율에 먹거리·휘발유 급등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02 11:26
수정2025.12.02 11:43

[앵커]

높아진 환율은 본격적으로 물가를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지난달 국내 석유류 물가가 급등했고, 이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먹거리 물가도 뛰었습니다.

정광윤 기자, 우선 자세한 물가 수치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석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석유류가 5.9% 올라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경유가 10% 넘게 급등했고 휘발유는 5%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높은 환율 탓에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비싸졌고, 유류세 인하 폭마저 줄어든 영향입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5.6% 올랐습니다.

수입 먹거리부터 고환율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고등어 가격이 1년 전보다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또 농산물은 매년 국내 작황 등에 따라 가격 차가 큰데, 특히 지난달 귤과 사과는 1년 전보다 각각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은 수입 제품 가격 위주로 오르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기자]

일단 유가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유통비가 늘어나고, 수입산과 경쟁하는 국내산 제품들 가격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가데이터처는 "중장기적으로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일값이 크게 오른 것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는 이달 이후 지난해 수준 출하량이 확보돼 안정될 것"이라며 "감귤 역시 생산량 증가로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축산물 할인 행사를 비롯해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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