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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갈라…정부, 기업 환전 장부까지 본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5.12.02 11:26
수정2025.12.02 11:41

[앵커] 

몇 년 전 우리 경제를 뒤덮었던 악재는 고금리와 고물가였습니다. 



이 중 금리가 올해 들어 고점에서 조금 내려오는가 싶더니, 이제는 고환율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환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상황과 실제로 환율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연달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대응 상황입니다. 

윤지혜 기자, 환율은 오늘(2일)도 1,470원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 계획이 뭡니까? 

[기자] 

정부는 우선 수출 기업의 환전 실태와 해외 투자 현황을 정기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업계는 정부가 고환율을 이유로 환전을 미루는 수출 기업을 압박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증권사에 대해선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를 사실상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증권사와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서학개미에게 과도한 해외 투자를 종용하는 마케팅 활동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올해 말 종료되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연 650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세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건 아니지만 수출기업과 증권사, 국민연금 등 다양한 우회로를 찾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이들이 대응 대상이 된 겁니까? 

[기자] 

정부는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환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에 기관투자가와 개인이 해외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기업은 달러 환전을 미루고 있다는 판단에 섭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시기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3분기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은 2분기보다 247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또 11월 말 5대 시중은행의 기업 달러 예금 잔액은 10월 말보다 21% 급증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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