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국인들 쿠팡 계속 쓸 거야"…보고서 나오자 쿠팡 반등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02 11:05
수정2025.12.03 07:52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지만, 주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 마감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0.23% 오른 26.7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인 전날 5.36%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개장 초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매도세가 진정되며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습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국내시간) 3370만 계정에 대해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주문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대응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전수 로그 분석을 한 결과 3천만개 이상 계정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라며 "공격식별 기간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JP모건은 “쿠팡이 자발적 보상 패키지를 지급할 수 있고 한국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어 단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과징금이 최대 1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다만 JP모건은 “경쟁 업체가 없는 쿠팡의 시장 포지셔닝과 한국 소비자들의 데이터 유출 이슈 관련 민감도를 고려했을 때 이번 사태로 인한 쿠팡의 소비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현지의 공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 상장사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를 겪었을 경우 이를 4영업일 내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이 있지만, 쿠팡은 아직 관련 공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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