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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첫발 무게중심 달랐다…韓은 원자력·美는 투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2 09:56
수정2025.12.02 09:59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25년 9월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한미 외교 당국이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분야별 실무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합의했지만 한국은 핵추진잠수함 등에 미국은 투자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양국 정상 간에 채택한 공동 팩트시트의 이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 차관은 약 40분간 진행된 이날 협의에서 이런 합의를 실무적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양국 간 대화 틀을 짜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 차관은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 등 주요 분야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박 차관은 특히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한미 간 협의 절차의 조속한 개시를 요청했으며, 이에 랜도 부장관은 양측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또 양 차관은 핵추진잠수함, 조선 협력 문제에 관해서도 한미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 보도자료에는 우라늄 농축이나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회담 내용을 각자 소개하는 보도자료는 양측이 단어 하나하나까지 조율하는 공동성명과 달리 그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상대국이 아니라 자국민을 대상으로 외교 활동을 소개하는 자료다 보니 국내에 홍보하기 좋은 내용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차이가 주목됩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랜도 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조선업과 같은 핵심 전략 부문 전반에서 한국의 미국 제조업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 약속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재산업화 노력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주된 관심은 한국의 대미 투자와 이를 통한 미국 제조업 재건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서로 관심사가 다를 경우 사안별로 이행 속도에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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