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내 정보 어디까지 털렸나?…도마 위 오른 쿠팡 부실 대응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2.02 05:51
수정2025.12.02 07:36

[앵커]

3천만 명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털린 쿠팡 사태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는데요.

류선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의 원인으로 쿠팡의 관리 부실이 지적되고 있죠?

[기자]



현재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인 전 직원은 쿠팡에서 인증 관련 업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로그인에 필요한 출입증 격인 인증 토큰과 토큰 생성에 필요한 서명키의 관리 부실을 악용해 중국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이 정확히 기간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서명키 유효기간을 '5년 이상'과 같이 길게 설정하고 방치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물 수 있는 만큼, 쿠팡은 이번 사태로 최대 1조 원대 과징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정부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까지 언급하고 나섰는데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1일)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유출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 책임이 명백한 경우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도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더 큰 우려는 소비자들의 2차 피해 아니겠습니까?

[기자]

집 공동 현관 비밀번호부터 해외 직구 등에 쓰이는 개인통관고유부호까지 유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은 개인 통관 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앞서 피해 규모도 9일 만에 7천500배로 말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전문가들은 바꿔서 손해 볼 건 없으니 유출 우려가 있는 번호는 바꾸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을 주의하라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는데요.

유출된 정보로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 등을 사칭해 접근할 수 있고, 유출정보·피해사실 조회 등을 가장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보상·환불' 안내 등을 미끼로 접근할 수 있으니,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URL 등은 함부로 누르지 않아야 합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범행에 사용된 IP 주소를 확보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도 해보죠.

고환율 대응에 나선 정부가 이번엔 수출기업과 증권사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고요?

[기자]

정부는 수출기업 환전과 해외투자 현황을 정기 점검하고, 정책자금 등 지원 정책 수단과 연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환율이 오를 거란 기대로 기업들이 환전을 미루고 달러를 쌓아두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니, 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겁니다.

또 증권사에 대해선 해외 투자 관련 마케팅 행태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이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서학개미'를 증권사가 부추긴 건 아닌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올해 말 끝날 예정인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통화 스와프 계약도 연장합니다.

연간 650억 달러, 우리 돈 95조 원 한도의 규모인데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쓸 달러를 외환시장이 아닌 한은 외환보유액에서 빌려서 쓰도록 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급 주체만을 압박하는 대증요법이 아닌 구조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류선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은행 입사 못한 게 恨"…무려 11억 받고 짐 쌌다
신한은행,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대환전용 대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