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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인상' 신호…엔케리 청산 우려 고조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02 05:51
수정2025.12.02 06:18

[앵커]

시장에 다시 앤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어제(1일),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는데요.

당장 엔화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김완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에다 총재가 뭐라고 했길래 이렇게 갑자기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건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제로금리여서 높은 금리를 주는 해외로 흘러갔던 일본 엔화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이 같은 우려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어제 이달 중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어제 한 강연에서, "미국 관세조치 불확실성은 낮아지고 있고 기업 수익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최저임금도 역대 최고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8~19일 열리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제와 물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12월 회의에서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처음으로 공개 힌트를 준 것"이라고 분석했고요.

닛케이는 다카이치 내각의 대규모 추경 편성 이후 엔저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가 오르는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은행 금리 인상으로 고물가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이후 여섯 차례 이어진 회의에서는 모두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이번에 올릴 경우엔 0.75%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일본 기준금리 인상 시사 직후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엔화는 달러 대비 0.5% 올랐습니다.

일본은행 정책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2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1%를 돌파했고, 10년 만기 채권도 1.8%를 넘었는데요.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 국채 수익률 급등 충격은 해외 시장으로도 확산됐는데요.

미국 국채의 경우 2년 만기 수익률이 0.05 % 포인트, 10년물이 0.08% 포인트로 한 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각각 3.5%, 4%를 넘어섰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 하락을 부르는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긴데요.

스테이트 스트리트마켓츠는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다 빼진 않고 외국 채권 매수를 줄이기만 해도, 국제금융시장은 국채 발행이 급증하는 가운데서 핵심 돈줄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미국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최근 사례만 봐도 그 영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엔화가 달러당 160엔을 넘으면서 극심한 약세를 보였는데요.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시사로 엔화가 급격히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돼 지난 8월 미국 증시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미 연준 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현재 3.75~4.0%인 미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 지금보다 1% 포인트 낮은 2.75~3.75%로 떨어질 가능성은 1주일 전 27.7%에서 현재 25.8%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이보다 높은 3~3.25%로 끝날 가능성은 같은 기간 27.8%에서 29.4%로 높아졌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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