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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영향?…3분기 KB대출로 서울 아파트 산 가구 연소득 '최저'

SBS Biz 정대한
입력2025.12.01 06:09
수정2025.12.01 13:34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서울 아파트를 산 가구의 연간 소득이 지난 3분기에 올해 들어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3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천68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분기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9천173만원과 비교하면 484만원 낮아진 수치입니다.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가구의 연소득은 2021년 5천만∼6천만원 수준에서 2023년 4분기(7천813만원)에 분기별 최초로 7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지난해 3분기(8천236만원)에 8천만원을 처음 넘었고, 올해 1분기(8천874만원)와 2분기(9천173만원)에 잇달아 최고액을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분기에는 이런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지난 6월 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대책이 발표되고,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되면서 고공 행진했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올해 3분기 KB국민은행으로부터 담보 대출을 받아 장만한 서울 아파트 중위(중간) 가격은 9억2천500만원으로, 지난 2분기(9억7천만원)보다 4천500만원 낮아졌습니다.

서울에서 '가구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의 비율'(PIR)은 10.7로 나타났습니다.

구매한 아파트 가격이 가구 연평균 소득의 10.7배라는 의미입니다.

한편, 3분기 경기와 인천에서 KB 담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각각 6천2만원, 5천40만원이었습니다.

아파트 PIR은 각각 8.8, 8.6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초강도 금융 규제로 자금줄을 옥죄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달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양극화 지표는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KB 조사 기준으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2.7로,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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